
서울에서 반나절 정도 가볍게 걸을 산을 찾는다면, 인왕산에서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높이는 부담스럽지 않은데, 전망은 기대 이상입니다. 바위 능선, 성곽길, 숲길, 도심 풍경이 한 번에 이어집니다. 이번 산행은 새로 산 네파 남성 리웨이 미드 고어텍스를 길들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코스 개요
이번 코스는 경복궁역 근처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지나 북악산, 삼청동 방향으로 내려오는 흐름이었습니다.
| 구분 | 내용 |
| 주요 경로 | 경복궁역 → 사직단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북악산 → 삼청공원 → 삼청동 |
| 기록 거리 | 9.62km |
| 운동 시간 | 3시간 58분 |
| 평균 속도 | 2.4km/h |
| 평균 심박수 | 116bpm |
| 최대 심박수 | 169bpm |
| 소모 칼로리 | 1,739kcal |
| 난이도 | 쉬움~보통 |
기록만 보면 거의 4시간을 걸었지만,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쉬면서 걷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시작은 경복궁역, 사직단을 지나 인왕산으로

출발은 경복궁역 근처였습니다. 사직단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 도심의 소음이 멀어집니다.
인왕산은 높이만 보면 339.8m로 낮은 산입니다. 하지만 막상 걸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흙길만 이어지는 산이 아니라 바위 구간이 많고, 능선을 따라 시야가 자주 열립니다.
특히 범바위 부근에서는 서울 도심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광화문, 남산, 멀리 한강 방향까지 보이는 순간이 있어 짧은 산행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왕산 정상과 기차바위, 이 코스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
인왕산 정상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암릉과 계단이 섞여 있어 운동화보다는 등산화가 확실히 낫습니다.
정상 이후 기차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 코스에서 가장 인왕산다운 구간이었습니다. 바위 능선이 이어지고, 발을 디딜 때마다 풍경이 달라집니다.

이 구간에서 새 등산화의 접지력을 가장 많이 체감했습니다. 바위 위를 걸을 때 미끄러질 것 같은 불안감이 적다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피로가 많이 줄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북악산으로, 분위기가 바뀝니다
인왕산을 내려오면 윤동주문학관과 청운공원 쪽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북악산 방향으로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북악산 구간은 인왕산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인왕산이 바위와 조망 중심이라면, 북악산은 성곽길과 숲길의 느낌이 강합니다.
길이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고, 걷는 리듬도 안정적입니다. 초보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지만, 누적 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물과 간단한 간식은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 데이터로 본 실제 난이도
이번 산행은 삼성헬스로 기록했습니다.
총 운동 시간은 3시간 58분 42초, 거리는 9.62km였습니다. 평균 속도는 2.4km/h, 최고 속도는 9.0km/h였습니다.
심박수 데이터를 보면 이 코스의 성격이 더 명확해집니다.
| 심박 구간 | 시간 | 비중 |
| 저강도 운동 | 59분 42초 | 25.1% |
| 체중 조절 운동 | 1시간 46분 | 44.4% |
| 유산소 운동 | 51분 | 21.4% |
| 무산소 운동 | 19분 20초 | 8.1% |
| 최대 심박수 운동 | 2분 20초 | 1.0% |
대부분의 시간이 저강도와 체중 조절 구간에 머물렀습니다. 평균 심박수도 116bpm이었습니다.
즉, 이 코스는 숨이 턱까지 차는 고강도 산행이라기보다 오래 걸으며 체력을 쓰는 코스에 가깝습니다. 다만 인왕산 암릉이나 북악산 오르막에서는 순간적으로 심박수가 올라갑니다. 최대 심박수는 169bpm까지 기록됐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초보자도 갈 수 있지만, 완전히 산책은 아닙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가면 후반부에 다리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새 등산화 길들이기, 네파 남성 리웨이 미드 고어텍스 첫인상

이번 산행의 또 다른 목적은 새로 산 등산화 길들이기였습니다.
제품은 네파 남성 리웨이 미드 고어텍스입니다. 올해 새로 나온 제품이라 인터넷에 실사용 후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왕산·북악산 코스가 첫 테스트 무대가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첫 산행 기준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넓은 토박스, 발볼 넓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장점은 토박스였습니다.
발가락 앞쪽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발볼이 넓은 사람은 등산화를 신었을 때 발가락이 눌리거나 새끼발가락 쪽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 신발은 그런 답답함이 적었습니다.
약 10km 가까이 걸었지만 발가락 압박이나 물집은 없었습니다. 새 신발을 신고 첫 산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결과였습니다.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두 번째 장점은 안정감입니다.
미드컷 구조라 발목을 감싸주는 느낌이 있고, 끈을 조였을 때 발등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바위 구간이나 내리막에서 발이 신발 안에서 따로 노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인왕산처럼 암릉이 많은 산에서는 이 차이가 큽니다. 신발이 발을 제대로 잡아주면 보폭이 안정되고, 하산할 때도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비브람 밑창, 암릉에서 확실히 체감됩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비브람 밑창이었습니다.
인왕산은 바위가 많습니다. 범바위, 기차바위 주변에서는 접지력이 중요합니다. 이 구간에서 비브람 밑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마른 바위 위에서는 미끄러짐에 대한 불안이 거의 없었고, 계단과 흙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을 디딜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젖은 암릉에서는 어떤 신발도 과신하면 안 됩니다. 그래도 이번처럼 마른 날씨의 서울 산행에서는 접지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 산행 기준으로 큰 불만은 없었지만, 새 신발 특유의 단단함은 있었습니다.
초경량 트레일화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대신 발을 보호하고 잡아주는 정통 미드컷 등산화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뛰듯 걷는 사람보다는 안정적으로 산행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추천 대상 | 이유 |
| 발볼이 넓은 사람 | 토박스가 여유로운 편입니다 |
| 등산 초보자 | 발목과 발등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
| 암릉이 있는 산을 자주 가는 사람 | 비브람 밑창 접지력이 좋습니다 |
| 운동화보다 안정적인 신발을 찾는 사람 | 하산 시 안정감이 좋습니다 |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네파 리웨이 미드 고어텍스는 발볼이 넓고, 안정감을 중시하는 등산 입문자에게 잘 맞는 미드컷 등산화입니다.
산행 후 느낀 점
인왕산·북악산 코스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코스입니다.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삼청동으로 내려오면 이동도 편하고, 산행 후 식사나 카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운동 데이터로 보면 약 4시간, 9.62km, 1,739kcal를 기록했습니다. 가볍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결코 아무 준비 없이 갈 산책 코스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높은 산에 가지 않아도 서울의 바위 능선, 성곽길, 숲길, 도심 전망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 등산화를 길들이기에도 적당했습니다. 너무 험하지 않지만, 접지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만한 구간은 충분했습니다.
마무리
이번 산행은 코스도 좋았고, 장비 테스트도 성공적이었습니다.
인왕산은 짧지만 재미있고, 북악산은 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두 산을 이어 걸으면 서울 도심 속에서 꽤 완성도 높은 반나절 산행이 됩니다.
여기에 새로 산 네파 리웨이 미드 고어텍스도 첫 산행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발볼이 편했고, 발목 안정감이 좋았고, 비브람 밑창은 암릉에서 신뢰감을 줬습니다.
등산을 시작하고 싶은데 너무 높은 산은 부담스럽다면, 인왕산에서 북악산까지 걸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새 등산화를 길들이기 위한 첫 코스로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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